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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CANADA

20190428 드디어 내 집으로 이사

내 이민사의 주요 장면을 잊지 않기 위해 짬짬이 글을 올리고 싶어 블로그를 만들었지만.... 뒤돌아보면 저만치 멀리 가있는 시간. 너 무 빠 르 다.

 

2019년을 시작하면서 새로 한해를 시작하는 마음과 나 자신의 위치를 알고 싶어 찾아가 본 모기지 스페셜리스트에게 생각보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듣고 급 진지하게 모기지 알아본 것이 아마 1월 말 정도.

목표하는 물건은 parking rot 2개, 방하나 덴 하나 화장실 하나 못해도 700 sqf 이상의 2000년대 지어진 콘도.

여기서 콘도는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나무로 지어진 4~5층 미만의 low-rise 빌라(?)이다. 캐나다는 고층 건물 말고는 웬만하면 다 목조로 짓는데, 처음에는 문화 충격이었다. 발로 차면 쓰러지는 거 아닌가? 물이 스며들지 않을까? 하는 의무심이 있었지만 몇 년 지내보니 적응도 되고, 알아보니 목조 건물이 콘크리트 건물보다 내구성이 좋고 더 오래 유지된다는.... 하기야 몇 백 년 된 우리나라의 고찰이나 궁궐 같은 유물을 보면 이해가 되긴 하다만.... 층간 소음은 내 몫

내 소득과 신용확인 절차를 통해 최대한 당길 수 있는 돈으로 사전승인 절차를 진행했다. 그 당시 내 연봉은 50,000불 문제는 캐나다에서 거주하고 신용을 쌓은 년수가 너무 짧은 것이 신경이 쓰여 250,000불 플러스알파(추후 오퍼 완료 뒤 진짜 승인받을 때 조금 더 넣어보는 전략으로...) 성당 형님 중에 리얼터를 하시는 형님이 있어 그분께 조언을 구하며 우리 조건에 맞는 집 추려보니 단 한 곳이 나왔다. 바로 그날 저녁 구경하고 오퍼를 넣었다. 정말 굶주린 호랑이 마냥 거침없이 진행했다. 밤에 집을 구경하고(이성적이었다...) 바로 오퍼 넣는 미친 추진력으로 listing price 365,000짜리를 찔러보기로 함. 

정말 부동산 거래를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리얼터의 중요함을... 이 형님 Nego의 달인이었다. 난 운이 좋아 정말 능력 있는 리얼터! 생애 첫 집 장만에 든든한 조력자를 얻을 수 있었다.

등기 사본, PDS(셀러가 해주는 설문지), 콘도 단지 서류, 인스펙션 조건을 넣어 일단 350,000불로 오퍼 넣었다. 오퍼를 넣고 컴플리션 그리고 잔금까지 2달 정도 걸린다고 한다. 

내 기억에 집을 사는 프로세스는 이러하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무엇 하나 빼먹거나 앞뒤 다를 수 있으니 전문가에게 상의하시길-

모기지 상담 후 가승인 신청 ->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면 직접 방문해 둘러본 뒤 오퍼를 넣는다. -> 가승인 확정(이것은 며칠 안 걸림 2~3일이면 되는 듯) -> accepted offer 계약서를 은행에 보냄 (간혹 은행에서 감정이 나가기도 한다는데 케바케인 듯) -> 모기지 conditional approval(승인해주는데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추가 요청이 좀 있음. 주로 자금출처 관련) -> 집 인스펙션 -> 조건해제 -> 변호사와 legal 관련 마무리(등기이전)-> Completion -> Key 받기

오퍼를 넣고 초초하게 상대방의 반응을 기다렸다. Seller도 본인 리얼터가 있으니, 우리 쪽 리얼터는 그 seller 쪽 리얼터와 커뮤니케이션한다. 오퍼 넣고 다음 날 상대방에서 컴플리션을 한 달 정도 늦춰달라했고 이 빌미로 우리가 제시했던 350,000불이 성사되었다. 

Accepted offer를 모기지 스페셜리스트에게 보냈고 90,000불 다운페이에 260,000불 모기지로 승인요청뒤 몇 일 지나 conditional approval 를 받을 수 있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난관이 있으니 자금출처를 소명하는 것인데,,, 내 캐나다 통장에 등기이전 1달전에 앉아있는 돈은 상관없지만, 급하게 한국에서 넘어온 돈이 있다면 은행에 출처를 밝혀야 한다. 이것또한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능한 미리 돈을 준비해 두시길..

이렇게 1월말 부터 시작한 내 집마련 프로세스는 2월 조건해제가 되면서 4월 하순 completion date 까지 지루한 기다림 끝에 2019년 4월 28일 이사를 하므로서 끝나게 되었다.

생애 첫 집. 언젠가는 생길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몇년은 빨리 갖게 되어 우리 부부 스스로 참 대견했다.

또 다른 종류의 아주 큰 행복이더라....내 집 마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