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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CANADA

20171006_ Jonah 차를 구입하다.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로그인을 하여 글을 써보려합니다.

7월에 글을 쓰고 그뒤로는 무엇이 그리 바쁘고 피곤한지 ㅋ 화살처럼 시간이 지났네요.


이번글도 기억을 더듬에 작년에 이민와서 했던 중요한 일중 하나를 골라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캐나다에서 자동차는....아니 북미에서 자동차는 좀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것 같아요. 특히 저처럼 지하철이 있는 도심 쪽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합니다.

생계를 위해서 교육을 위해서 자동차는 필수 입니다. 한국처럼 대중교통이 사방팔방으로 잘 연결이 되어있고 언제든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버스, 지하철의 운행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그림은 상상도 못하지요.

자가용으로 20분이면 갈곳을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넘게 돌아 갈 수 있으니 당신의 정신 건강과 시간을 위해서는 가급적 도착하자 마자 해야할 to do list 중 top 5 안에 든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민초기에는 기동성은 생명입니다. 이래저래 관공서도 많이 가야하고 마트나 가구점에 가야할 일도 많고 이에 따라 짐을 운반해야할 일이 다반사입니다. 

저희는 사실 이민오기 전에는 막연하게 조금 비싸더라도 지하철역 근처 집을 랜트해 생활하면 차를 구입안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지하철역 근처 집은 조금이 아니라 많이 비쌌고, 차 없이 장을 본다는 것은 거의 한국전쟁 직후 리어커로 오만가지 짐을 나르던 우리 조상님들의 수고를 몸소 체험 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니 이는 참으로 21세기 고도문명 사회와는 안맞는 행동이었습니다.

2번정도 차없이 마트에 가서 장을 봤었는데 정말 튼튼해서 신혼여행때 프랑스 파리 그리고 스위스 배낭여행에서도 멀쩡했던 트렁크의 바퀴가 고장나고  밤에 가로등 없는 도로 (생각보다 가로등 없는 도로가 많음) 옆길로 걸어다닐때는 정말 위험하더군요.

그전부터 별 목적없이 한인 중고차 사이트를 들어가 매물들을 구경하긴 했는데 구입의사가 뚜렸해진 후로는 자세가 달라집니다.

저희는 차에 돈을 많이 쓰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4륜구동에 SUV를 사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밴쿠버도 겨울에 가끔 눈이 오기때문이죠. 문제는 가끔 오다보니 도시전체가 제설 준비가 잘 안되어 있고 눈이 왔다하면 거의 마비가 되어 버립니다. 저희가 오기 전 겨울이 완전 이상기온으로 폭설이 몇번 내린적 있어 고생 많이 했다는 글을 보았던 터라 4륜은 가능해야 겠구나 했지요.

근데 4륜 SUV 몇천불씩 더 비싸네요...고민을 많이 했지만 일단 연비좋은 준중형 차로 사는것으로 중고차회사에서 둘러보며 계획을 바로 바꿨습니다. 마침 매물로 잘 안나오는 CIVIC 이 있어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그해 눈은 별로 안와 우려했던 차가 미끄러져 출근을 못한 날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다음에 차를 하나 더 구입할때는 꼭 SUV 로 구입하리라 다짐해봅니다.


부부가 한대의 차를 사용한다는 것은 상당히 불편할 수 도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이거나 한사람이 학교를 다닌다면 더욱 불편하죠. 저희도 내년에는 와이프가 학교에 입학할 계획이 있어 추가로 사야할 처지입니다. 랭리에서 버나비에 있는 BCIT 로 대중교통으로 통학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고난이 따른다는 것을 우린 구글맵을 통해 미리 선행학습을 했기도 하고, 캐나다에서 차는 신발이기 때문이죠.


신발은 각자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ㅋㅋ